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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노이드 로봇 OS (소프트웨어, 강화학습, 범용성) 지난주 스위스 취리히의 한 연구실에서 14대의 휴머노이드가 각자 다른 작업을 수행하는 모습을 직접 봤습니다. 같은 소프트웨어로 구동되는 이 로봇들은 계단을 오르내리고, 박스를 나르고, 문을 여는 작업을 동시에 해냈습니다. 제가 한 대를 세게 밀어도 중심을 잃지 않고 균형을 되찾는 걸 보고 나서야, 로봇 산업의 패러다임이 정말 바뀌고 있다는 걸 실감했습니다.하드웨어 독립적 로봇 OS의 등장대부분의 휴머노이드 제조사는 자체 소프트웨어를 함께 개발합니다. 로봇의 관절 구조와 무게 중심, 가동 범위가 제각각이기 때문에 하드웨어에 맞춘 맞춤형 제어 시스템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Flexion은 정반대 전략을 택했습니다. 어떤 휴머노이드에도 탑재 가능한 범용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만드는 겁니다.여기서 범용 소.. 2026. 3. 22.
애지봇 X2 울트라 (언박싱, 확장성, 가격경쟁력) 저도 처음 애지봇 X2 울트라 언박싱 영상을 봤을 때는 솔직히 반신반의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중국산 로봇이라고 하면 가격은 저렴하지만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편견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실제 영상 속에서 로봇이 라운드하우스 킥을 구사하고 정교한 댄스를 선보이는 모습을 보면서 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애지봇은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중에서도 뛰어난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을 동시에 갖춘 업체로, 이제는 개인 사용자도 충분히 접근할 수 있는 수준까지 왔다는 사실이 놀라웠습니다.애지봇 X2 울트라 언박싱, 설렘 그 자체였습니다어릴 적 RC카를 선물 받아 언박싱할 때의 설렘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하지만 애지봇 X2 울트라를 받는다면 그때와는 차원이 다른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영상 속에서 로봇이 들어.. 2026. 3. 20.
테슬라 옵티머스 (양산 전환, AI 기술 전이, 중국 경쟁) 테슬라가 미국 전기차 공장에서 차량 생산을 중단하고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양산 체제로 전환한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로봇이 로봇을 만드는 공장이라니, 제 머릿속에도 정확한 그림이 그려지지 않더군요. 하지만 테슬라가 지금껏 보여준 행보를 생각하면 이번 결정도 단순한 도박이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일각에서는 "자동차 회사가 갑자기 로봇 사업으로 방향을 트는 게 위험하다"는 우려도 나오는데, 저는 오히려 이 전환이 필연적이었다고 봅니다.전기차에서 로봇으로, AI 기술의 완벽한 전이테슬라가 25년 동안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쏟아부은 시간과 자원은 결코 헛되지 않았습니다. 2025년 출시된 완전 자율주행차는 그 결실이었고, 이제 그 기술이 고스란히 옵티머스에 이식되고 있습니다. 자율주행 AI와 휴머.. 2026. 3. 19.
일본 휴머노이드 로봇 (건설현장, 키도9, 2027 목표) 솔직히 처음 일본의 건설용 휴머노이드 로봇 영상을 봤을 때, "저게 정말 실용화될까?"라는 의구심이 먼저 들었습니다. 그런데 자료를 파고들수록, 이건 단순한 기술 과시가 아니라 일본이라는 나라가 생존을 위해 선택한 필연적 경로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2025년 12월 도쿄 국제로봇전시회에서 공개된 키도9(Kido 9)는 180cm 신장에 30kg 선반을 들어 올리고, 소화기로 화재를 진압하며, 잔해 속 고양이 인형을 구조하는 시연을 선보였습니다. 15만 명의 관람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펼쳐진 이 장면은 단순한 데모가 아니라, 2027년 실제 건설현장 투입을 목표로 한 예행연습이었습니다.일본이 건설현장에 휴머노이드를 투입하는 이유일본의 생산가능인구는 2007년부터 매년 감소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생산가능인구란.. 2026. 3. 19.
엔비디아 GTC 2026 (물리적 AI, 로보택시, 휴머노이드) 엔비디아가 GTC 2026에서 전 세계 18개 자동차 제조사와 로보택시 파트너십을 발표했습니다. 이 숫자는 BYD, 현대, 닛산, 지리를 포함해 연간 1,800만 대 생산 규모에 달합니다. 솔직히 제가 작년에 물리적 AI를 처음 접했을 때만 해도 이 정도 속도는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젠슨황의 발표를 지켜보면서 자율주행의 'ChatGPT 모멘트'가 정말 도래했다는 걸 실감했습니다.물리적 AI 시대의 핵심 인프라엔비디아는 GTC 2026에서 물리적 AI(Physical AI) 생태계 구축을 위한 세 가지 컴퓨팅 시스템을 공개했습니다. 첫 번째는 AI 모델 훈련용 컴퓨터, 두 번째는 합성 데이터 생성 및 시뮬레이션 컴퓨터, 세 번째는 로봇 내부에 탑재되는 로보틱스 컴퓨터입니다. 여기서 물리적 AI란 현실 세계.. 2026. 3. 18.
가정용 로봇 메모 (데이터 수집, 바퀴형 베이스, 실용성) 솔직히 처음 이 영상을 봤을 때 제 반응은 "또 실험실용 데모 로봇이겠지"였습니다. 그런데 Sunday Robotics의 메모(Memo)는 달랐습니다. 이 회사는 로봇을 먼저 만든 게 아니라 실제 가정에서 사람들이 집안일 하는 모습을 먼저 데이터로 수집했습니다. 2,000개가 넘는 스킬 캡처 장갑을 배포해서 500개 이상의 실제 가정으로부터 1,000만 건이 넘는 가사 노동 에피소드를 확보한 뒤에야 로봇을 설계했다는 점에서, 저는 이 접근법이 정말 현실적이라고 느꼈습니다.데이터부터 모은 역발상 전략대부분의 로봇 회사들은 로봇 하드웨어를 먼저 개발한 뒤 텔레오퍼레이션(teleoperation) 방식으로 학습 데이터를 모읍니다. 여기서 텔레오퍼레이션이란 사람이 원격으로 로봇을 조종하면서 동작을 가르치는 방식.. 2026. 3. 18.